칼럼

[이재명과 이 아침을] 국민의짐에 날리는 일침: 아무래도 퇴진은 국민의짐 의원들의 몫입니다

DVS_2020 2020. 12. 13. 09:56

대한민국에 건강한 보수야당이 생겨 여야가 국리민복을 두고 합리적인 '잘하기 경쟁'이 가능하기를 늘 소망하고 있습니다. 재벌권력·언론권력과 야합하지 않고, 무책임한 발목 잡기와 시대착오적 몽니를 부리지 않으며, 납득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정책을 경쟁하는 건강한 보수야당.

그러나 아쉽게도 이 소망은 난망해 보입니다. 아스팔트 보수와 끝내 결별하지 못하고,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국정농단에 대해 아직도 반성은커녕 성찰조차 거부합니다. 급기야 독재정권 후예가 '독재' 운운하며 '대통령의 조기퇴진'이라는 망언을 하고 있습니다.

묻고 싶습니다. 단 한 번이라도 거짓을 주장하며 음해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애쓴 적 있었는지.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그런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. 노무현 대통령님 때도 그랬듯 지금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구태만 기억날 뿐입니다.

역사의 강물은 도도히 흘러갑니다. 역사는 물결을 거스르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습니다.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했다면, 박수 안 칠 때라도 떠나야 합니다. 여러분의 몸부림을 지켜보기에 매일의 국민 삶이 너무도 절박합니다. 퇴진할 사람은 아무래도 국민의짐 의원들아닌가 싶습니다.

 

[이재명 경기지사 / 페이스북 / 내용 일부 수정]